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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일기] 영월 나조스트(가을 단풍캠핑 7일 중 3~5일차) - 2022.10.22.~10.24.

[캠핑 일기] 충주 카누캠핑장(가을 단풍캠핑 7일 중 1~3일차) - 2022.10.20.~10.22. 여름부터 계획해 온 강원도 캠핑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여름에는 자리를 오래 비우지 못하기 때문에,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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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전망자연휴양림 1일차

 
모두가 잠들어 있던 아침 7시.
우리는 떠나기 위해 철수를 했다.
10시 전에 동강전망자연휴양림에 도착해서 명당자리 추첨을 위한 순번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10시 전까지 도착하려면 여유있게 8시에는 출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7시에 일어나야 했던 것.
 
 

달리는 내내 날씨가 정말 맑았는데, 캠핑장에 거의 도착할 즈음 뿌연 안개가 우리 시야를 가렸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높은 고개를 넘는 것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좁은 터널을 지나는 것이다.
이곳에 오면 터널은 한 번 지나봐야 할 것 같아서 오른쪽으로 향했다.
 
 
 

교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입하기 전 반대쪽에서 차량이 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혼자 가면 무서울 수 있다.
 
 
 

위치 참고
 
 
 

이 표지판을 보고 진입해서 2.5km를 더 가야 한다.
진입로는 교행 가능할 정도로 넓어서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다.
 
 
 

명당 중의 명당 2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이곳 캠핑장을 대략 6~7월에 예약했었는데, 캠핑장 수목 식재 공사로 인해 해당 기간 예약을 막아놓기도 전에 우리가 날름 예약을 했었던 것이다.
직원분께서는 우리가 도착했던 10월24일이 마지막 공사라서 약간 시끄러울 수 있다고 안내해 주셨고, 어차피 우리밖에 없으니 원하는 자리를 정하라고 하셨다. 이렇게 운이 좋을수가!
그렇다면 당연히 명당 중의 명당인 2를 고를 수밖에...
 
바로 옆사이트인 3로만 가도 나무 때문에 시야가 절반정도 가리고, 1은 2와 같이 전망은 좋지만 바로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기 때문에 이곳을 수시로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소음이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래서 2가 명당인 것이다.
 

점심도 먹고, 장을 보러 가야 하기 때문에 후다닥 피칭을 한다.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이 내 눈 앞에 보인다.
 
 

이곳은 전망대이다.
방문객들이 수시로 올라와서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본 우리 사이트.
바로 아래가 1이고, 위쪽이 3, 4...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 전망
 
 
 

데크는 데크 사이로 올라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난방에 다소 취약하다.
(반대로 환기에는 좋다.)
그래서 동일 사이즈인 노르디스크의 미트가르드 9.2 그라운드 시트를 가져왔다. 
 
 
 

이제 백컨트리 320쉘터의 2인 세팅도 어느정도 최적화를 이루었다.
 
 
 

텐풍 지렸다.
 
 
 


원경을 감상했다면 근경도 보아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신혼여행 때 알차게 써먹은 망원경은 캠핑 필수품이다.
 
 

보정도 안 했는데 하늘 색깔 장난없다.
 
 
 

이 경치를 질리도록 구경하고 가야지
 
 
 

1, 2, 3 방향으로는 오르막이다.
 
 

위치도에 보이는 1~20번 사이트는 명당 사이트라고 해서 오전 10시 전까지 추첨 명부 등록을 하는 사람만 추첨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외 사이트는 오는 순서대로 선착순으로 자유롭게 선점할 수 있는 듯하다.
 
 
 

이 포즈는 왜 취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남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곳 관리소 직원분께 맛집을 몇 군데 알려달라고 부탁했는데, 순대국밥을 파는 거목한방순대국과 돼지국밥을 파는 명월집을 소개해 주셨다. 우리는 거목한방순대국으로 향했다.
 
 

이 터널은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게 된다.
 
 
 

터널 출구에 다다랐을 때 단풍이 보인다.
 
 


차유리씨는 매우 맛있었다는 평을 남겼다.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 들러 장을 보았다.
 
 
 

노을 풍경
 
 
 

이곳에서는 카페도 운영하는데, 관리사무소 직원분께서 동시에 운영하신다.
수목 식재 공사 때문에 일부로 재고를 다 소진하셨는지, 되는 메뉴보다 안 되는 메뉴가 더 많았다...ㅋㅋ
 
 
 

노을 구경 마저 하고
 
 

저녁밥을 먹었다. 
캠핑장에 사람이 없어서 둘만의 고요한 캠핑을 즐겼다.
 
 
 


2일차: 운무, 화암동굴(모노레일), 화암 카트 체험장

 

다음날 일어나서 운무를 감상하기 위해 텐트를 걷어 올렸다.
그리고 사진과 동영상을 담았다.
 
 
 

바람이 좋은 저녁 캠핑장 이후로 이런 운무는 오랜만이다.
 
문득 구름이 낮게 깔리는 현상을 도대체 다르게 부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운무: 구름과 안개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운해: 산꼭대기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바다처럼 널리 깔린 구름
안개: 지표면 가까이에 아주 작은 물방울이 부옇게 떠 있는 현상
 
 
 
 

타임랩스도 건졌다.
이곳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건 물론, 온다 해도 운무를 볼 수 있는 시기는 일교차가 큰 봄이나 가을이기 때문에 볼 수 있을 때 마음껏 봐놔야 한다.
 
 

찜 기능이 있는 조리도구가 없어서 호빵 찌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경치를 조미료 삼아 맛있게 먹었다.
 
 
 

역시 우레탄창은 필수
 
 
 

어떤 분께서 인스타를 통해 마운트리버 야전침대 처짐 정도가 어떤지 물어보셔서 직접 동영상을 찍고 있다.
 
 
 

두 번째 날은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을 예약할 때 패키지로 포함되어 있는 관광지를 가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장소는 바로 화암동굴과 바로 옆에 위치한 화암 카트 체험장이다.
직선거리로는 가까운데, 산악지형 특성상 도로가 촘촘히 뻗어있지 않아 굉장히 많이 돌아가야 하며 속도도 느리다.
강변도로는 비가 오면 잠길 듯한 높이에 위치해 있다.
 
 

가는 중에 사람들이 많길래 들러 본 미리내 폭포.
크게 볼 것은 없었다.
 
 
 

패키지 상품의 QR코드를 보여드리면 아래 사진의 쿠폰북을 주신다.
(굳이 이 화암동굴 매표소가 아니어도 해당하는 관광 패키지 매표소에 가면 교환해 주는 듯하다. 우리는 캠핑장에서 교환하려 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쿠폰북이 없다고 하여 이곳에서 교환받았다.)
 
이 쿠폰북을 사용하여 각종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 관광지마다 4장의 쿠폰이 포함되어 있다.
 
 

이걸 뜯어서 다시 매표소에 제시하면 된다.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는 것이 은근 꿀이다.
위 가격에서 볼 수 있듯이 동굴 입장료가 5,000원이고, 모노레일이 3,000원이니 굳이 걸어서 올라갈 필요 없이 모노레일을 추천한다.
 
 
 

약 5분? 정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동굴 입구가 보인다.
동굴 내부 자연경사를 따라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코스인데, 동굴 출구는 매표소 인근에 위치해 있다.
즉, 모노레일은 올라올 때만 타는 것!
 
 

화암 동굴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자연물을 감상하는 코스도 있지만, 자연 동굴이라기 보다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강제 노역으로 개발된 아픔이 있는 동굴이라는 컨셉으로 관광지 개발이 이루어진 듯하다.
동굴 초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시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동굴이 꽤나 깊고 습해서 그런지 약 1시간의 탐방을 마치고 나올 때쯤엔 약간의 두통이 느껴졌다.
동굴 내부에 공기 측정기도 있던데 일반적인 외부의 공기 구성과는 달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동굴 후반부에는 각종 동화 캐릭터와 금맥 발견부터 금을 추출하는 과정을 담은 교육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관광객의 흥미를 이끌기에는 올드한 느낌이 강했다.
 
 
 
 

동굴 내부의 공간감이 어마어마하다.
코스 마지막 부분에 있는 이 공간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공간 같은데, 학교 다닐 때 배운 석순, 종유석, 석주 등의 자연물을 관찰할 수 있다.
 
마지막 코스인데 계단이 엄청 많아서 다리가 아프다면 생략하는 것도 좋다.
 
 


동굴에서 1시간 가량 걷고 나오니 배가 고파서 옥수수를 사먹었다.
 
 

아래에서 본 모노레일은 이런 느낌이다.
 
차에서 옥수수를 먹은 뒤 바로 인근에 있는 카트 체험장으로 향했다.
평일이라서 우리 둘만 코스를 돌았으며, 안전상의 이유로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소지품을 사물함에 넣고 승차했기에 탑승 영상은 없다.
 
 
 

경치를 쌈장삼아 삼겹살 먹기
 
 
 
 

 
 


3일차: 아쉬운 퇴실, 다가오는 월요일에 대한 두려움

원래 정선 동강전망자연휴양림에서는 3박4일을 머물기로 해서 토요일에 퇴실이다.
그러나 친구녀석 결혼식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금요일 늦은 퇴실을 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미 꽉 들어 찬 캠핑장에서 명당자리인 2번 자리가 금요일 저녁에 퇴실을 한다니,,, 사람들의 관심이 무척이나 뜨거웠다.
우리가 원래 퇴실하기로 한 토요일에는 입실하시는 분들이 2번 자리를 놓고 엄청난 경쟁을 하겠지..
 
 

난로에 고구마를 은은하게 구워본다.
정성을 다해 돌려가며 1시간 가량을 구우면 아주 맛있는 고구마가 된다.
고구마로 1시간을 놀 수 있다니 캠핑은 대단해.
 
 

운무가 흔한 것인가 보다.
 
 
 

 
 

3일차 운무 타임랩스
 
 

그냥 영상
 
 

\


밥을 먹었는데 너무 대충 먹어서 창피해서 못 올리겠다.
 
 
 

외모를 포기한 대신 내실을 갖춘 고구마가 되었다.
나도 이 고구마를 본받기로 했다.
 
 

떠나기 전 틈날 때마다 경치 구경
머리속에 더 오래 남기를!
일해라 뉴런들이여.
 
 

 

점심과 저녁 사이 끼니를 해결하고 이제 슬슬 출발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불편했다고 항의하는 건가요?
 
 
 
 

빈 자리 없이 꽉 찬 명당 구역 내 우리 자리만 비어있다.
우리가 철수를 하니, 여러 분들께서 다른 사이트에서 곧장 우리 사이트로 오셔서 사진으로 경치를 담으시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것처럼 어떤 분들은 우리한테 와서 왜 철수하냐고 물어보시기까지 한다. ㅎㅎ
우리도 아쉽습니다..
 
 

그냥 갈 수는 없어서 의자는 제일 나중에 접었다.
 
 

뭐 어쨋든 정선에서 익산까지 4~5시간은 가야 하니,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이곳을 떠나기로 했다.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안녕~
 
 


정선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캠핑장 총평
 

ㅇ 장점 1: 다른 캠핑장과 비교 불가한 경치

ㅇ 장점 2: 가격

 - 3박4일이 관광패키지 포함 약 8만원이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할까?(주말이 끼어 있으면 현장에서 1만원 추가 결제 필요)
 - 나조스트는 1박에 8만원이다.

ㅇ 장점 3: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매우 깨끗함

 - 그런데 샤워실은 어디까지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것인지 매우 불명확하다.
 - 나는 맨발인데 사람들은 신발을 신고있는??
 - 드라이어는 없다.

ㅇ 장점 4: 넉넉한 사이트

 - 명당자리에 대한 욕심을 제외한다면 다른 사이트도 괜찮다.
 - 사이트가 굉장히 많아서 이웃 캠퍼 없이 조용히 캠핑할 수도 있다.
 

ㅇ 장점 5: 카페 운영

 - 관리사무소 옆 카페가 있어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이용 가능하다.
 
 
 

ㅇ 단점 1: 좁은 데크사이트 및 좁은 사이트 간격

 - 우리 텐트가 가로세로 각각 3.2m
 - 원래 데크는 대략 가로세로 3.5m정도 였던 듯하다.
 - 그러나 추가 데크를 설치하여 데크 사이즈를 1m가량 더 키운 것 같다.(사진 참고)
 - 하지만 약간 큰 텐트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모자랄 듯하다.
 - 사이트간격도 그리 넓은 편은 아니라서 옆사이트 분들 대화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ㅇ 단점 2: 명당사이트 추첨제

 - 워낙 옛날부터 명당사이트에 대한 민원이 많았었는지 명당사이트 20개를 추첨으로 진행한다.
 - 추첨 방식은 매우 복잡하니, 사전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숙지할 것을 추천한다.
 - 완벽한 J인 나에게 선착순 또는 추첨제 방식의 캠핑장 사이트 배정 시스템은 매우 스트레스다.
 - 그렇다고 또 인터넷 광클 예약 전쟁에서 승리할 자신은 없다.
 

ㅇ 단점 3: 화로대 사용 불가

 - 산불 방지를 위해 불멍이 불가능하다.
 - 숯불구이를 위한 숯만 가능하다.
 

ㅇ 단점4: 매점 물품 다양성 부족

 - 매점은 정말 기본적인 것들만 판매하고 있다.
 - 과자는 이곳 관리소장님 입맛인지 90년대 과자만 팔고 있다.(예를 들면 자키자키... 먹을 과자가 없어서 자키자키 먹었다고 하면 설명 끝)
 

ㅇ 단점 5: 수목 부족

 - 나무가 많이 없어서 여름에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 그나마 우리가 도착한 날 수목 식재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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