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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알파인클럽 어플에 등록되어 있는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대둔산에 오르기로 했다.

엄청난 급경사 코스이긴 하나, 마천대까지 천천히 올라도 1시간 반 정도로 코스가 그리 길진 않고 내려올 땐 케이블카를 이용할 예정이라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코스에 3가지 액티비티가 있는데, 2가지는 무료여서 아주 가성비 있는 코스이다.

아직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아니기도 하고, 우리가 2시쯤 도착해서 한산한 분위기이다.
그렇지만 주차장은 거의 만차라는 점..
인터넷 검색해 보니, 단풍시즌에 오면 거의 떠밀려 올라가는 수준이다.




차에 있던 장인어른 등산스틱을 사용하기로 했다
워낙 급경사이다 보니 많은 도움이 됐다.



대둔산 호텔을 지나면 등산로 입구와 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다.



산악 정보센터

우리는 내려올 때만 케이블카를 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곧장 올라간다.
(편도 11,000원, 왕복 14,000원)



파란 선이 1번 코스인데,
내려올 때 기준으로 선이 그어져 있는 것 같다.(금강구름다리부터는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가 구분되어 있는 일방통행 코스가 일부 존재한다.)
올라갈 땐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표지판을 잘 보며 올라가야 한다.



우리가 왕복한 코스를 표현하자면 대략 이렇다.




사진에는 표현이 안 되는 미친 오르막이다.
대부분 코스 경사가 45도 이상인 것 같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더 심해진다.
워낙 급경사여서 내려올 땐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동심바위는 누가 가져다가 얹어 놓은 것 같으면서도 웅장하다.



사진을 잘 보면 암벽등반 하시는 분이 보인다.



동심바위를 지나면 갈림길이 하나 나오는데,
표지판에 따르면 오른쪽으로 가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고, 왼쪽은 정상인 마천대 및 금강구름다리라고 한다.
사실 케이블카 방향인 오른쪽으로 가도 구름다리로 갈 수 있다.

우리는 왼쪽으로 간다.


이 급경사가 표현이 안 돼 아쉽다.



오르다 보면 위에서 아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소리이다.



올라온 방향으로 곧장 직진하면 마천대, 삼선계단으로 갈 수 있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고 싶다면 이곳에서 상부 케이블카 방향으로 가면 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작은 표지판에 금강구름다리 방향도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금강구름다리 방향을 따라 간다.


최근에 3세대 금강구름다리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상태가 매우 좋았다.
1세대 구름다리는 진짜 목숨 내놓고 타야 할 정도로 사진만 봐도 무섭게 생겼다. 폭이 한 사람 지나갈 수 있는 정도...




저 멀리 삼선계단도 보인다.



교량 가운데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다.



가운데에 이르면 교량의 출렁거림을 느낄 수 있다.




구름다리에서만 봐도 산겹산이 잘 보인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삼선계단으로 향한다.



오르다 보면 식당도 있다.



삼선계단은 정상방향으로 향하는 일방통행이다.
(내려오라고 해도 이 계단은 못 내려올 정도로 급경사에 아찔하다.)



통과하중이 10톤이 넘으니, 100kg인 사람 100명을 견딜 수 있는 강한 교량이라고 믿자.



오줌을 싸고 싶다면 뒤를 돌아 보자.



끝에 다다를수록 경사가 더 급해진다.
진짜 절벽 수준.

뒤에 보이는 구름다리 높이는 우스울 정도이다.


삼선계단에서 20여분 급경사를 더 오르면 마천대에 도착한다.
도착해서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운다.



어플로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증샷도 남긴다.



마천대 가는길에 보이는 평상이다.
이곳에서 백패킹 가능한가..?



케이블카로 오는길에 구름다리 한 번 더 건너고, 편도 티켓을 발권했다.
케이블카는 18시까지 운영하니, 케이블카를 내려올 예정이라면 시간계획을 잘 세우도록 하자.



스위스에서 곤돌라를 많이 타 본 입장에서,
역시 곤돌라는 스위스!



내리면서 한 컷



집에와선 등산으로 소비한 칼로리를 치킨과 라면으로 다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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