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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섬바위

고수부지로 내려가는 진입로

드디어 용담 섬바위에 오게 되었다.
이곳이 핑클의 캠핑 클럽에 나온 이후,
유명세를 떨치고, 우리도 가보자고 계속 노래를 불렀는데.

그 해 2020년 8월에 많은 비가 오고,
저수용량이 꽉 찬 용담댐이 방류를 시작하면서
댐 직하류인 이곳 고수부지의 지형이 많이 유실되었다.

그래서 2020년 9월경 방문했을 때에는 출입금지 경고문으로 구경조차 못해봤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날씨도 선선해지고, 마침 평일에 시간도 생기게 되어 급 방문하게 되었다.
오전에 비가 와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오후에 맑아질 거라는 믿음으로 출발...
1시간 30분 거리인데, 비 오면 그대로 복귀다 ㅠ

보다시피 용담댐 직하류다.

진입하면 오른쪽(하류 방향)과 왼쪽(상류방향)으로 나뉘는데,
사람들이 주로 많이 오는 곳이 오른쪽이다. 이곳이 확실히 전망도 좋고 메인인 용담 섬바위가 잘 보인다.

화장실은 총 2개인데,
이런 곳 화장실은 가기 싫어서 안 가봤다.
겉으로만 보면 아래에 있는 화장실은 이동이 가능한 발효식 화장실이어서 악취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 바람 방향이 아래쪽 남서쪽(아래 화장실)에서 북동 방향으로 불어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리 코를 간간히 찌르곤 했다.
100미터가량 떨어졌음에도 위력은 강력했다.

위쪽 화장실은 건물로 되어 있는데, 그나마 깨끗해 보였다. 수세식인지는 모르겠다.
남자 소변기는 아주 오픈형으로 시원하게 생겼다.
강을 등지고 싸면 된다.


2020년 수해가 있기 전엔 고수부지가 모래와 잔디(?) 같은 풀들로 이루어졌었던 걸로 안다.
하지만 수해복구공사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는 강자갈들이 가득 매우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자갈보다 크다. 주먹~머리만 한 돌들이다.


도착해서 바로 세팅한다.
해가 지기 전에 다시 돌아갈 거라서
체어(마운트리버 투스텝 와이드 체어) 2개와
테이블(헬리녹스 택티컬 라지 테이블) 1개만 들고 왔다.

나는 유튜브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려고 아이패드 세팅
날씨 흐린 것 봐라...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다.
그래도 한 여름인데 해가 쨍쨍하지 않아서 한편으로 다행이면서 시원하기도 했다.

점심을 먹지 않아서
오는 길에 파리바게트를 들러 간단히 빵을 샀다.

마실 것은 챙기지 않았다.
이곳은 화장실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다..
물도 최소한으로 마셨고, 그마저도 손 씻는 데에 사용하였다.

캠핑 다니면서 일회용품 사용은 최소화하려고 한다.
숟가락은 집에 가져가서 설거지하고,
쓰레기 또한 집에 가져가서 헹군 후 분리배출한다.

물수제비 솜씨 좀 뽐내봤다.
내 물수제비 뜨는 모습에 유리가 반해버린 것이 분명하다.

업무로 밤을 꼬박 새운 탓에 저렇게 한 시간쯤 잤다.
자고 일어나니 날씨 무엇?

해가 뜨긴 했는데 공기가 시원해서 덥진 않았다.

상류 쪽으로 산책도 해 본다.
나중에 랭글러를 사게 된다면, 이런 노지에 진입해서 차박도 즐기고 싶다.

이곳 경치도 나름 좋다.
우리가 주차한 곳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한다.
오프로드 성능이 좋은 차라면 이곳을 노려볼 만하다.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지만
파란 새가 계속 날아다녔다.
좋은 징조?

상류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캠핑장 사이트처럼 보이는 곳도 있다.
잔디가 식재되어 있고, 일렬로 심어진 나무가 사이트 경계를 표시하는 듯했다.
그리고 사이트 가운데는 텐트가 쳐져 있던 자리라 그런지 잔디가 없다.

분명 하천구역일 텐데, 옆 캠핑장에서 돈 받고 불법 운영한 것일까?


솔가 숯불 돼지갈비



익산에 "가람"이라는 숯불 돼지갈빗집이 없어지고 나서
좋은 대안을 찾았다.

집 근처에 있는 솔가라는 곳이다.
유리가 돼지갈비를 좋아하는데, 마침 좋은 곳을 찾아놨다.


세팅이 전광석화다.
오자마자 주문도 하기 전에 진짜 1분 만에 반찬 세팅을 해 주시고, 숯을 넣어 주셨다.

오른편에 보이는 메뉴판에 수제 돼지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요즘 어딜 가나 "수제"라는 단어를 메뉴 앞에 붙이는데, 이해가 안 간다.
뭐 다른 데는 발로 만드나??
(손으로 하는 공정과 정성이 더 들어갔다고 이해하고는 있다.)

햄버거: 수제 햄버거는 빵은 사다 쓸지 몰라도, 패티를 직접 그 가게에서 만든 경우 인정
돈가스: 돈가스를 메인 메뉴로 내세워 영업하는 가게의 경우 "수제"가 안 붙어도 직접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돼지갈비는 부드럽고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냉면이 정말 맛있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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