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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여행] 스위스 7/8일차(스냅사진 촬영, Asllanis Corner 햄버거, 패러글라이딩) - 2022.6.11.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다음 날은 비행기를 타러 아침 일찍 떠나야 하기 때문... 여행 초반에 날씨가 좋지 않아 날짜 변경 수수료까지 지불하면서 스냅 촬영을 마지막 날로 연기했다. 그

jyj-camgler.tistory.com

 
 
 

이제 귀국해야 한다.
아침 11시 비행기라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다.
그린델발트에서 첫 기차를 타고 취리히까지 가야 하고,
탑승 수속 과정에서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음성 증명서 제출 등은 22.6월 당시와 현재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뭐 기차는 늦을 일이 없고 다만 코로나 검사를 하는 곳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다행히 공항 건물에 있다고는 하는데, 말이 잘 안 통하는 타지에서 잘 찾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었다.


1. 출발

전날 짐을 싸긴 했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새벽 5시의 그린델발트는 조용하다.



집에 갈 땐 내리막이라 다행인 미친 경사



이 풍경을 다시 볼 날은 기약이 없기 때문에 뒤돌아 사진을 남긴다.
봉우리부터 밝아지는 아이거 북벽은 정말 그래픽 같다.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에서 인터라켄 동역까지 가는 5시 22분 기차를 기다린다.

취리히까지 가는 기차 내에는 좌석 옆에 짐칸이 있었다.
외국이라 그런지 도둑맞을까 봐 캐리어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취리히 공항에 도착해서는 코로나 검사장을 한참을 찾았다.
공항 내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건지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 헤매다 첫날 묵었던 래디슨 블루 호텔 로비로 들어가 문의를 했다.
마침 첫날 만났던 존잘남이 있었다. 물어보니 다행히 이 건물 9층으로 가면 된다는 것!
물어보고 나서 헐레벌떡 엘리베이터로 뛰어갔다.

인생샷 하나 건졌다.

9층으로 간다.

예약은 미리 해 놓아서 바로 할 수 있었다.
대기 인원이 별로 없어서 예약 없이도 바로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검사를 마치고 약 20분가량 기다려 검사지를 들고 비행기 체크인을 하러 갔다.
항공사 어플로 모바일 체크인 과정에서 코로나 검사지의 QR을 인식시켜야 하는데 계속 유리 것이 오류가 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코로나 검사지 이름의 영문 철자가 틀렸던 것..
예약을 내가 했는데 내 잘못이다.
Cha Yu Ri라고 썼어야 했는데, Cah Yu Ri라고 썼던 것..
탑승까지 1시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절망적이었다 ㅠ
검사 대기부터 증명서 출력까지 족히 30분은 걸렸던 것 같은데, 이 과정을 탑승 전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인가... 유리가 다시 검사장소로 뛰어갔다.


안 되는 것은 없다.
‘말이라도 해보자’가 인생 좌우명인 유리좌의 말이 맞았다.
증명서의 이름을 수정하니 모바일 체크인이 바로 진행된다.
다행히 체크인을 마쳤다! ㅠ


유리는 사무실 직원분들 드린다고 간식을 고른다.

104.85 스위스 프랑
14만 원어치나 사셨다.

남은 짤짤이 다 털어 공항에서 산 음료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해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공항에는 이런 핫도그를 파는 매점이 일정 간격마다 있는 듯했다.

5.5유로라는 가격에 비하면 썩 만족스럽진 않은 느낌이다.



이제 한국까지 거의 14시간의 비행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 독일로 올 때는 이 비닐봉지가 귀마개인 줄 알고 안 받았는데, 이어폰인 걸 알고 나서는 엄청 후회했다.
그래서 한국으로 갈 때는 이어폰을 받아서 심심하지 않게 가리라 다짐했지만, 일반적인 귀 모양이 아닌 나는 전혀 사용할 수가 없었다...


첫 끼니는 한국에서 출국할 때와 비슷한 파스타이다.
배고프지 않기 위해 먹는 것이다. 빵에 버터를 발라 먹었고 후식은 왼쪽 위에 있는 브라우니이다.
나름 괜찮았지만, 유리는 거의 먹지 않았다. 한식파인 유리 스타일에 맞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유리는 사실 코로나 증상을 앓고 있어서 입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7일 차부터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이 안 좋다고 했었는데 출국 전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것이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양성이 나왔다면 스위스에서 1주일 넘게 더 체류해야 했고, 이에 필요한 체류비와 의료비를 생각하면 상상하기 싫다.

뭐 나는 나름 잘 먹었다.
저 치즈는 먹기 힘들었다.

버터 바른 빵은 맛났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책을 읽는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목베개를 하고 잠도 청해 본다.
정말 시간이 안 간다.



두 번째 식사는 샌드위치이다.
이건 진짜 나도 못 먹겠어서 한 입 먹고 안 먹었다.
뭔 샌드위치에 소스도 없고 채소만 들어 있는지...

킷캣과 과일, 사과주스만 먹었다.

버스를 타고 광명역으로 향한다.

광명역에서 유리 몸이 더 안 좋아졌다.
약국에서 약을 사고 카페에서는 따뜻한 차를 샀다.
집까지 부디 잘 견디길!




2. 익산 도착

익산역에 도착했다.
여행 출발할 때 엄마 집에 주차해 놓았기에, 유리가 역에서 짐을 지키며 기다리는 사이 걸어가서 차를 가져왔다.
집에 들어가며 익산의 명물인 동서네 낙지도 포장했다.

그리고 자가키트 검사.
유리는 양성, 나는 아직 음성

유리는 다음날 출근을 앞두고 자가격리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자가격리 불합격 통보를 받은 나는 유리로부터 출근명령과 함께 기념품 전달이라는 퀘스트를 받았다.


우리 부서 사람들에겐 이렇게 과자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출근하면 오전에 떡이 배송되니 이것을 회사 전체에 돌려야 한다.



나름 괜찮은 구성으로 마련했다.
전주 혁신도시 살림떡에서 했는데, 영양떡, 꿀밤설기, 앙버터설기(?) 등 전통을 지키면서도 요즘 사람들 취향에 맞게 다양한 떡들이 있었다.

앙버터가 제일 맛있다.

다녀와서 감사 인사도 만들어서 돌렸다.
참 할 일이 많다.



그리고 나도 자가격리 합격 통보를 받았다
신혼여행 2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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