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여행] 스위스 4/8일차(멘리헨, 벵엔, 곤돌라, OX Restaurant, 브리엔츠 유람선, 인생 무지개) - 2022.6.8.

 

[신혼 여행] 스위스 3/8일차(베른, Il Grissino, 장미공원, 역사박물관, 아인슈타인 카페, 하더쿨름) -

 
 
 

4일 차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멘리헨을 가기로 했다.
거기서 벵엔으로 내려와 라우터브루넨을 거쳐 인터라켄에 와서 점심을 먹고,
브리엔츠 호수 유람선을 타고 브리엔츠 정거장에 내려 다시 기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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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마트에 황금호른이 있다면,
그린델발트에는 황금아이거가 있다.

아침은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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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멘리헨(Mannlichen)

멘리헨으로 가는 곤돌라를 타려면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으로 가야 한다.
우리 숙소에서는 빠르게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다.
그린델발트 역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기차를 타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에서는 2개의 곤돌라 노선이 있는데,
하나는 융프라우로 가기 위한 중간 역인 아이거글레처까지 가는 곤돌라이고,
나머지 하나는 멘리헨으로 올라가는 곤돌라이다.

준공된 지 얼마 안 된 건물이라 깔끔하다.

매표소는 건물 내부 2층(?)에 있는데, 굳이 거기 가서 대기할 필요 없이 외부에서 발권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지막 단계에서 결제가 잘 안 돼서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스위스패스르 적용받으면 인당 16프랑이다. 아마 편도인 듯하다.

완전 최신식이다.

10인승 곤돌라에 우리 둘만 탔다.
성수기가 아니라서 한적하고 좋았다.

다른 곳은 티켓이 두꺼운 종이라서 기념으로 보관할 수 있는데, 이곳은 보관할 수도 없게 얇은 종이로 준다.
자동발권기에서 발매해서 그런가?

지나온 곳을 보면 그린델발트가 한눈에 보인다.

대략 30여 분간 타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오면 망원경부터 꺼낸다.

곤돌라에서 내리면 멘리헨 정상이 저 멀리 보인다.
저곳까지 대략 30분간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큰 건물은 벵엔까지 내려가는 곤돌라이다.
케이블을 보면 알겠지만 경사가 살벌하다.
벵엔-멘리헨 곤돌라는 복층으로 되어 있어 2층 야외로 올라갈 수 있는데,
2층 야외로 가려면 발권 과정에서 언급을 하고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인터넷으로도 미리 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비수기에 한적할 때 가서 예약할 필요가 없다고 하여
예약 없이 갔다.

 

스위스는 반려견과 어디든 갈 수 있다.

스위스에서는 눈사태 방지를 위한 구조물들이 많이 보인다.

저 멀리 그린델발트가 보인다.
그리고 곤돌라 정거장에서는 안 보이는데,
멘리헨 정상으로 가다 보면 융프라우 전망대가 보인다.

벵엔-멘리헨 케이블가 정거장

이곳이 2,230미터나 된다.

우측 상단에 융프라우 전망대가 보인다.

멘리헨 정상까지 가는 길이 은근 급경사라서 힘들다.

첫날 피르스트에서 탄 얼굴 ㅠ

다시 내려가는 길
융프라우는 별로 볼 것이 없을 것 같아서, 우리는 가지 않기로 했었다.
여기서 융프라우가 보이니 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래로 보이는 마을이 벵엔이라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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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벵엔(Wengen)

벵엔으로 내려가기 위해 곤돌라 매표소에 왔다.
출발까지 1분밖에 남지 않아 급하게 발권했다.
덕분에 2층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말을 못 했다.

다행히 같이 탄 아주머니들이 직원분에게 2층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하며, 돈을 내고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도 현장에서 돈을 내고 2층으로 올라갔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추가 요금은 인당 5프랑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무조건 2층에 타는 것을 추천한다.

심도가 매우 깊어 원근감이 느껴지는 풍경이 마치 그래픽 같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면 그 경사가 아찔하다.

도착 후 1층으로 내려가 하차한다.

곤돌라는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대략 20~30명이 한꺼번에 타는 버스처럼 생긴 대형 곤돌라이다.

벵엔의 일상적인 풍경

시간이 남아서 마트에 들어가 납작 복숭아와 음료, 과자를 산다.
토블론 초콜릿은 체르마트에 가기 전에 미리 샀다.

벵엔에서 라우터브루넨까지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이다.
인터라켄과 라우터브루넨 구간은 일반 열차이고,
라우터브루넨에서 벵엔, 클레이네 샤이덱 등을 거쳐 융프라우까지 가려면 산악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벵엔에서 라우터브루넨까지 내려가는 산악열차를 타려면 돈을 내야 하는 줄 알았다.
(산악열차는 스위스 패스가 있어도 무료가 아니고 50% 할인이다.)

그런데 직원이 말해주기를 스위스 패스 가지고 있으면 산악열차라 하더라도 내려가는 건 무료이니 그냥 타라고 했다.

당초 계획했던 코스는 멘리헨에서 클라이네 샤이덱까지 아주 순탄하고 경치 좋고 유명한 33번 트래킹 코스(검은색 선)를 걷고 융프라우를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얼음이 다 녹을 만큼 따뜻한 날씨가 아니어서 코스 개방이 되지 않았었다.
다른 코스도 있었지만 난이도를 고려해서 포기하기로 했다.

33번 코스는 통상 6월 말에 해당 코스는 개방된다고 한다.

벵엔 역의 풍경

벵엔에서 라우터브루넨으로 내려가는 풍경

라우터브루넨 역의 풍경
저 뒤 절벽에 폭포가 있다. 라우터브루넨도 볼 것이 많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생략.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해서 식당까지 버스 타고 가기 위해 대기한다.
걸어가도 되지만, 버스도 한 번 타보기로 한다.

월드콘을 먹고 있는 버스기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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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OX Restaurant

스위스에 왔으니 스위스 소고기는 먹어봐야겠다.

비싸서 소, 돼지 반반으로 했다.

안심 스테이크다. 엄청 부드럽고 맛있다. 매우 추천.
사이즈는 Lady's cut(140g)과 Gentleman's cut(220g)이 있는데, 후자로 시켰다.

이건 돼지고기인데 사이즈를 고를 수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돼지고기도 엄청 맛있다.

다 먹으면 차를 준다.
하도 안 와서 불러서 차를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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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브리엔츠 호수 유람선(Interlaken Lake Cruise)

인터라켄 동역 뒤편으로 걸어가면 항구가 있다.
역에서부터 그림으로도 알아보기 쉽게 안내되어 있어 어렵지 않다.
1~2시간 단위로 출발하니, 유람선을 탈 계획이라면 시간이 붕 뜨지 않게 일정 조절을 해야 한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내부에 앉아서 즐겼다.

날은 흐렸지만, 그래도 비 오는 날 이 만한 게 없는 것 같았다.

중간중간 4~5곳의 정거장을 들른다.
그중에는 이젤발트라는 곳도 들르는데,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라고 해서 한국사람들이 많이 내렸다.

마지막 정거장인 슈피츠에 내려서 바로 기차를 타고 숙소로 왔다.
스위스는 기차, 유람선, 버스, 곤돌라 간 연계가 매우 잘 되어 있고 편의를 위해 어떤 교통수단이든 정거장을 인근에 배치하여 환승하기가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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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친 무지개

숙소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미친 무지개가 떴다.
날씨가 변화무쌍한 스위스에서는 이런 풍경이 흔할진 몰라도 우리에게 이렇게 선명한 무지개는 처음이었다.

단추를 잠그며 나오는 유리

그것도 쌍무지개다.

우산을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부랴부랴 가지고 나왔다.

저기 어딘가에 가면 무지개가 땅에 닿는 곳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빔프로젝터로 쏜 것처럼 진하다.

저녁은 파스타로 마무리.
 

 

[신혼 여행] 스위스 5/8일차(로잔, 비비볼, 라보 지역 포도밭, 또 무지개) - 202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