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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여행] 스위스 4/8일차(멘리헨, 벵엔, 곤돌라, OX Restaurant, 브리엔츠 유람선, 인생 무지개) - 202

[신혼 여행] 스위스 3/8일차(베른, Il Grissino, 장미공원, 역사박물관, 아인슈타인 카페, 하더쿨름) - [신혼 여행] 스위스 2/8일차(그린델발트, 피르스트, 바흐알프제, 액티비티) - 2022.6.6. 3일 차는 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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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차 날씨는 매우 안 좋았다.
스위스 전역에 비가 내렸다.
그래서 찾다 찾다 비가 그나마 덜 오는 지역인 로잔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로잔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근처 라보 지역 포도밭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베른까지만 해도 기차로 2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로잔까지는 편도 3시간은 걸렸던 것 같다.
왕복 6시간의 기차여행이다.


0. 출발 준비

 

납작 복숭아와 토마토 리조또, 스크램블 에그로 간단히 해결한다.



숙소에서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으로 걸어가는 내리막이다.
숙소로 돌아가면서는 무조건 한 번은 쉬어야 하는 엄청난 오르막이다.
길 한가운데 소똥은 서비스



긴 기차여행이기 때문에 간식은 필수




1. 로잔, 비비볼

로잔에 올림픽 위원회 본부가 있다고 들었다.



점심은 로잔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테이크아웃 하기로 했다.



숨겨진 쌀밥 본능을 라면으로는 잠재울 수 없었는지 기어이 한식집을 찾아낸 유리.
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비비볼(BIBIBOWL)


외관은 이렇게 생겼고, 입구에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점심장사만 하고, 일요일은 닫는다고 쓰여 있다.



메뉴판

 

한국 라면과 과자들도 있다.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다.
한국사람들 왔다고 믹스커피도 타 주셨다.



로잔에서 이동한 경로



언제 다시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어느 한 광장에 가서 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잔디광장 한가운데에서 요가를 하고 있는 누님




우리나라였으면 무슨 촬영하고 있나 다들 구경했을 것 같다.



하나는 제육비빔밥이었는데 나머지 하나는 불고기인지 치킨인지 기억이 잘 안 난다.



다 먹을 때쯤 새까만 비구름이 몰려 오는 걸 목격하고 로잔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원에서 밥을 먹고 역으로 걸어가는 내리막이 아주 예쁘다



2. 라보(Lavaux) 포도밭

 

라보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로잔에서 브베(Vevey)까지 열차를 타고 가야한다.
그리고 브베에서 다른 노선 열차로 갈아타 Chexbres로 간다. 브베에서 Chexbres로 가는 열차 노선은 구노선인 것 같았다.
그리고 SBB 어플에서 검색해봐도 로잔에서 Chexbres로 바로 가는 열차는 없었다. 무조건 브베를 들러야 한다.
상식적으로 로잔에서 바로 가는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여행하는 입장에서 검색해도 안 나오니 저 루트대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었다.

Chexbres에서 내리막 지형을 따라 구경하며 내려오면 Rivaz역이 나오는데, 여기서 다시 로잔으로 가는 열차를 타면 된다.
자세한 경로는 아래로..

Vevey에서 내려서 Chexbres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는데, SBB 어플에서서 분명 Chexbres로 가는 열차가 검색은 되는데 현장에서 찾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가 타야 할 플랫폼에 이상한 열차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



아이들과 현장학습 나온 현지인 선생님도 당황해서 우리한테 물어봤는데, 우리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닌 결과, 열차 전광판 오류인 것으로 판단하고 열차에 탑승했다.



구노선은 더 높은 곳을 달리기 때문에 포도밭을 더 높은 시선에서 볼 수 있다.
수면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노선이 로잔에서 브베까지 오는 노선이다.



 

쓰레기 수거함마저 디자인이 가미되어 있고, 마을의 자투리 땅 어디 하나 방치된 곳이 없다.
인도와 인도 또는 담장 사이 땅은 작지만 잔디를 심어 잡풀이 자라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스위스의 건축법이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건물마다 통일감이 있다.

도시의 풍경은 사소한 것이 결정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소한 것이 결정하는 도시 경관을 구경하러 여행을 간다.
흔히 생산되는 산업자재들의 디자인과 건축 양식들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의 옥상 방수페인트의 색깔인 초록색, 인도에 일정 간격으로 서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 통일성은 갖다 버린 길거리 간판, 부서지고 지어지길 반복하며 개성 없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그 자리에 들어서는 상가 건물들.

결국 우리가 유럽에 가서 '도시가 아름답다'라고 느끼는 것은,
건축양식과 산업재의 디자인 및 품질을 규정하는 법과 규칙들이 시민의식과 함께 잘 작동한 것을 보고 감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스위스 여행하며 느낀 개인적인 생각)




르덱이라는 와인바인데, 이곳에 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경치를 즐기며 와인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어디서 들은 바로는 예약하고 가야 한다던데, 사람이 많이 없으면 그냥 가도 되지 않을까?



여기서 어떻게 포도를 따나 의심이 들 정도로 급경사다.
일하다 굴러 떨어지면 저 밑에까지 굴러갈 정도...
사진에서는 급경사가 표현이 잘 안 된다.

로잔 방향은 비가 온다.
비를 피해 잘 다니고 있다.



걷는 중간에 있는 sculpture라는 포토스팟





무인 와인 상점 같았다.



기차를 타기 위해 Rivaz방향으로 계속 걸어 간다.



화장실이 진짜 급했는데, 지도 검색하다가 우연히 경로상에 있는 화장실을 발견했다.
진짜 신기하게 화장실을 지하에 만들어 놓았다.
공사비는 많이 들겠지만 경관을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함 같았다.



Rivaz역에 가기 위해 지하도로 들어간다.




3. 또 무지개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에 도착했는데 무지개가 또 있다.
무지개가 이렇게 흔한 것이었나??



숙소 앞 기찻길에서 한 컷



오늘 복장 컨셉은 알프스 소녀



우리가 머물렀던 올리비아 샬레

오늘 저녁도 튀김우동이다.
이 정도면 샬레에 온 의미가..? ㅋㅋㅋ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다행히 닭다리를 해 먹었었다.
샬레 온 보람이 있다!!

 

[신혼 여행] 스위스 6/8일차(체르마트, 마테호른, 리펠제, 트래킹, 스톡호른, 번지점프) - 2022.6.10.

우리 여행 중에 가장 날씨가 좋았던 6일차다. 숙소를 그린델발트 한 곳으로만 정해서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했던 것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황금호른을 보는 것도 좋지만, 황금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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