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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여행] 스위스 5/8일차(로잔, 비비볼, 라보 지역 포도밭, 또 무지개) - 2022.6.9.

[신혼 여행] 스위스 4/8일차(멘리헨, 벵엔, 곤돌라, OX Restaurant, 브리엔츠 유람선, 인생 무지개) - 202 [신혼 여행] 스위스 3/8일차(베른, Il Grissino, 장미공원, 역사박물관, 아인슈타인 카페, 하더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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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행 중에 가장 날씨가 좋았던 6일차다.
숙소를 그린델발트 한 곳으로만 정해서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했던 것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황금호른을 보는 것도 좋지만, 황금호른을 보자고 1박 2일을 체르마트에 도박 걸기에는 위험이 컸다.

그리고 번지점프도 예약했다.
사실 번지점프는 5일 차에 하려고 예약을 했었지만, 인원 모집이 충분히 되지 않아 예약을 캔슬당했다.
번지점프는 예약 과정 또는 이메일을 통해 셔틀 장소를 정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인터라켄역 앞 쿱에서 16시에 셔틀을 탔다.
편도로 3시간, 왕복 6시간 체르마트 일정을 시작한다.

우선,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1. 그린델발트 터미널 - 고르너그라트(기차)
05:22 - 08:57
* 슈피츠 kiosk에서 간식 구입

2. 고르너그라트 정상 구경
08:57 - 09:45

3. 고르너그라트 - 로텐보든(기차)
09:55 - 10:00

4. 로텐보든 - 리펠베르그(하이킹)
10:00 - 10:50

5. 리펠베르그 - 인터라켄(열차)
10:58 - 13:58

6. 번지점프 집합(인터라켄역 쿱)
16:00



1. 체르마트

 

그린델발트에서 가장 먼저 빛나는 아이거북벽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을 향해 걸어간다.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의 정규 업무시간 외에는 이렇게 야간출입구를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가 되어 있다.
괜히 돌아가지 말고 이른 새벽, 늦은 저녁이라도 이 통로를 이용하자.
짐이 많은 여행객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Ausgang이 출구라는 뜻이다.



무려 아침 5:22 기차다.
인터라켄까지 약 40분, 다시 체르마트까지 3시간이 걸린다.
환승만 3, 4번은 한 것 같다.



대부분 환승 시간이 짧으면 3분, 길면 10분이다.
환승시간이 길었던 역에서 간식을 샀다.



다들 날씨 좋은 날만 기다렸는지, 이른 시간임에도 체르마트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엄청 많다.

체르마트에 거의 다 올 때쯤이면 슬슬 만년설이 보인다.







2. 고르너그라트, 마테호른

 

체르마트에서 고르너그라트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코스다.
내려올 때는 로텐보덴에서 리펠베르그까지 트래킹을 한다.



체르마트 역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오면 바로 10m 앞에 고르너그라트로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탈 수 있는 역이 보인다.
내 기억에 아마도 표를 살 수 있는 시간이 10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자동 발권기로 발권받으려 했으나, 시간이 많이 없어 마음이 급하기도 했고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신라면을 먹을 수 있는 옵션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바로 창구로 향했다.
다행히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극성수기가 아니라서 5분 정도 대기한 후에 발권받을 수 있었다.
신라면 관련해서는 직원이 알아서 물어본다.
"Noodle soup?"라고 물어봐 준다.


기념품으로 보관하기 좋은 티켓이며, 뒷면에는 간단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유리는 지금 책갈피로 쓴다...
이 티켓은 하루냐 이틀이냐, 왕복이냐 편도냐, 어떤 구간까지이냐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있다.
보통은 고르너그라트까지 하루짜리 왕복으로 구매한다.
하루 동안은 왔던 구간을 다시 올라갔다 내려갔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듯했다.



티켓에 반드시 누들 수프라고 써 있어야 신라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스위스 패스로 할인을 받아서 인당 63프랑이다.
스위스 물가를 고려하면, 신라면이 포함된 가격에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올라가는 중에는 구름이 마테호른을 약간 가렸다.



하지만 우리가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가면 된다.



거의 다 도착해 간다.



고르너그라트 도착!
이곳 해발고도는 무려 3000미터가 넘는다.

고르너그라트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우리가 도착한 8:57부터 내려가는 기차가 있는 9:55까지 딱 1시간이다.
1시간 내에 정상도 다녀오고 사진도 찍고 컵라면을 먹으며 토블론 샷도 남겨야 한다.


이곳에 표를 태그해서 들어간다.
표 어디에 태그해야 하는지 당황하지 말자. 아무 데나 대면 된다.
인식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굳이 가까이 태그 안 해도 인식된다.
이곳 통과할 때 다들 허우적대는 것이 장관이다.



우리가 첫차를 타고 올라와서 그런지 굉장히 한적했다.



이곳에 올라와도 구름 때문에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는데, 구름한 점 없는 이렇게 맑은 날 한적하게 마테호른을 구경할 수 있다니 아주 운이 좋다.



정상으로 올라간다.
고산병에 걸릴 수 있으니 고도를 천천히 높인다.
뭔가 느낌적인 느낌으로 더 숨이 차는 것 같다.


더 올라온다고 해서 경치가 훨씬 좋진 않았다.
앞에 있는 건물은 천문대, 레스토랑, 숙소가 있는 건물이다.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하루 머물며 아무나 보지 못할 황금호른을 정상에서 만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토블론 샷도 남긴다.



다시 고르너그라트 역으로 내려와서 신라면을 주문한다.



라면 빨리 주쑈
시간 없응께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아마도 제조해 주시면서 물의 양을 얼마나 해줄까 라고 물어본 것 같다.



해발 3000미터라서 물의 끓는 점이 낮아서 그런가 라면이 빨리 익진 않는다. 기분 탓인가???



익을 때까지 사진을 찍는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찍으면,



이런 신라면 광고가 탄생한다.



흐르는 빙하를 배경으로도 찍어 본다.






마테호른을 김치삼아 라면을 먹는다.



 


3. 리펠제(로텐보덴 역 ~ 리펠베르그 역, 트래킹)

 

파란색이 트래킹 코스


올라온 기차를 타고 다시 내려가기 위해 출구로 향한다.



역 순서: 고르너그라트 - 로텐보덴 - 리펠베르그 --------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에서 9:55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로텐보덴(?)으로 한 정거장 내려가서 바로 내린다.(5분 걸림)
이곳에는 마테호른이 멋지게 반영으로 비치는 리펠제라는 호수가 있다.

리펠제를 구경하고 로텐보덴의 다음 정거장인 리펠베르그까지 내려가며 트래킹을 즐긴다.
이 코스는 대략 50분 코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로텐보덴에서 10:00에 내려서 호수 구경하고 트래킹 하고,
리펠베르그에서 체르마트까지 내려가는 기차를 10:58에 타야 한다.

여기서도 주어진 시간은 1시간이다.



역 뒷편으로 담장을 열고 나가면 이렇게 호수로 내려가는 내리막이 있다.
내려가기 전에 망원경으로 5초 경치 감상.



일단 이런 느낌



더 내려가면 좋을 텐데, 저곳이 완전 진흙밭이다.



 

바람 때문에 물결이 일어 반영이 선명하지 못하다.
그래서 타임랩스를 찍기로 한다.



나름 훌륭하게 건진 타임랩스.
살짝 아쉬운 건 더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것.

이제 트래킹 코스로 진입한다.

이런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내려간다. 내려가는 내내 마테호른이 보인다.
이곳에 오면 꼭 트래킹 하는 걸 추천한다.
기차만 타고 오르락내리락하기엔 볼 경치가 너무 많다.



 

이정표도 있으니 길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리펠베르그 방향으로 가면 된다.
그리고 중간중간 빨간색으로 바위에 표식이 있는데 올바른 길이라는 뜻 같았다.



사진, 영상 찍으면서 가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중간중간 뛰어 갔다.



빠듯하게 도착한 리펠베르그 역.
우리는 번지점프 일정이 있어서 빠듯하게 도착했으나,
체르마트에서 하루 종일 머무는 일정이라면 여유 있게 다음 기차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차 옆에 체르마트행이라는 팻말을 보고 타면 된다.



다시 내려와서 마그넷을 몇 개 샀다.



 

덧신이 불편해 현지에서 고가의 양말을 구입



인터라켄으로 향하기 전에 시간이 약간 남아서 체르마트를 구경하기로 했다.



소세지는 지나치기 힘들다.



특출나게 맛이 있는 건 아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스타벅스 커피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한 컷



4. 인터라켄

 

인터라켄에 동역에 13:58에 도착했다.
번지점프 셔틀을 타는 시간까지 2시간 정도가 남아서 여유 있게 과자랑 오늘 저녁에 먹을 것을 샀다.



 

번지점프를 하기 위해 유리는 머리핀도 샀다.



번지점프 하고 올 동안 역에 있는 라커룸에 가방과 장바구니를 보관했다.



그리고 셔틀을 기다린다.




5. 번지점프(스톡호른)

 

차를 타고 모임장소로 간다.
이곳에서 예약 확인을 한 후, 다시 셔틀을 타고 번지점프 장소로 이동한다.



도착해서 출발 전까지 장비 착용, 안전규정 숙지 등 절차를 따른다.
뒤에 보이는 곤돌라를 타고 호수 중앙까지 올라간다.



마지막 곤돌라가 도착했다.
이 곤돌라 운영이 끝나면 우리가 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다.



한글로 된 설명서인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번지점프는 나 홀로 공중에서 해야 할 임무가 있어서 약간이라도 이해가 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하다.
패러글라이딩이나 스카이다이빙은 강사가 하는 대로 끌려가기만 하면 되지만 번지점프는 두 발 닿지 않은 공중에서 나 혼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걱정이 엄청 앞선다.
당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가. 세 번째 바운스의 상단에서 빨간색 코드를 당겨라.
-> 점프를 하고 나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과정 중, 세 번째 올라왔을 때의 고점에서 발과 연결되어 있는 빨간색 코드(줄)를 당기라는 것이다.(이건 더 자세히 설명해 줌)

나. 번지코드에서 발이 풀리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 빨간색 줄을 당기면 머리가 아래를 향하던 자세에서 머리가 위로 향하는 자세로 바뀐다.

다. 곤돌라에서 밧줄이 내려오면 카라비너에 닿을 때까지...
-> 위에서 밧줄을 내려주면 그 밧줄을 당기고, 빨간색 카라비너(고리)를 나의 명치 쪽에 있는 고리에 건다. 그리고 양손을 크게 흔들어 완료되었음을 알린다. 그래야 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손등에 몸무게를 적어 준다.
번지점프 로프가 무게에 따라 3가지로 준비되어 있다. 따라서 무거운 사람부터 가벼운 사람 순서로 순차적으로 뛰게 된다.

출발 전 단체사진







드디어 출발


다같이 카운트 다운을 해 주는데 이건 한 번에 안 뛸 수가 없다.
내가 안 뛰면 복귀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
진짜 여기서 한 번에 안 뛴 사람이 없다.



사진 예쁘게 나오려면 양팔을 크게 벌려야 한다고 사진 찍는 분이 계속 강조한다.
남는 건 사진과 영상인데 비싼 돈 주고 추가한 거 제대로 남겨야 한다.


유리도 제대로 뛰었다.

잠시 후 세 번째 바운스의 상단에서 가랑이에 있는 저 빨간색 코드를 당겨서 풀어 주어야 머리가 위로 향하게 자세가 바뀐다.

그리고 위에서 내려주는 밧줄을 잡아 당겨서 고리를 하네스에 걸면 끌어 올려 준다.

비디오 요금까지 지불하면 이렇게 영상도 제작해 준다.
사진과 영상 모두 각각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왕 스위스까지 온 거 둘 다 하는 게 좋다.

위의 영상은 나의 영상인데,
중간중간 민망한 장면은 잘랐다.


이건 유리 영상


다시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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