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소토 레귤레이터 스토브, Soto Regulator Stove ST-310(한정판, 샌드 색상)
1. 필요성
2021년에는 감성캠핑이 유행했다.
테이블, 의자, 쉘프 등의 가구는 나무로 맞추고,
텐트와 타프는 베이지의 대명사인 노르디스크로 힘들게 구했다.
한동안 나무와 곰(노르디스크)이 주는 행복감에 빠져
중형 세단에 한가득 싣고 잘 돌아다녔으나,
결국엔 이 중노동을 왜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들었다.
그리고 캠핑을 내 평생의 취미로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단순히 캠핑장에 있는 시간만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짐을 옮기고 세팅하고 휴식을 취한 후 철수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
적어도 걱정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장비를 하나씩 경량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 쓰던 것은 NIP Power Plate No.5 라는 제품인데,
스노우피크의 IGT 시스템 테이블에 호환이 가능한 버너이다.
물론 나는 그런 비싼 테이블은 못 사고 우드테이블에 비슷한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그 전에 스노우피크의 플랫버너를 알았더라면 그것을 샀을 테지만,
코로나 시국 탓에 장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기도 했고,
캠린이가 모든 장비나 브랜드를 알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구매 후 2년 간 잘 사용했다.
물론 화구가 넓고 오덕도 안정적이어서 장점도 많았지만,
내 목표는 경량화이기에 과감하게 교체했다.
앞으로 이건 집에서 밥 먹을 때 사용할 예정
그깟 뭐 버너 하나 바꾼다고 얼마나 경량화가 되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부피나 무게는 물론 캠핑 철수할 때 버너 구석구석 묻은 음식물을 닦는 것부터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이런 하나하나 사소한 것부터 경량화를 하고 나니,
쉘프컨테이너에 자리가 엄청 넉넉해지기 시작했고,
철수나 세팅에 대한 부담이 덜해졌다.
소토 레귤레이터와 함께 비교군이었던 녀석이 있다.
바로 스노우피크의 야엔 스토브 레기(GS-370)
이녀석도 아주 컴팩트하다.
소토와 크게 비교되는 부분은 나사식 가스 자체가 지지대 역할을 하여 더욱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향후엔 이 녀석도 구매할 계획이지만 소토 레귤레이터를 먼저 구매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소토 레귤레이터가 다양한 색상과 꾸밈성을 제공함(특히 샌드 색상)
- 야엔 스토브 레기는 바람막이가 마땅치 않아 악천후에 사용이 제한될 듯하다.
- 야엔 스토브 레기는 점화장치(이그나이터)가 내장되어 있지 않고, 함께 제공되는 이그나이터를 이용하여 점화해야 한다.
- 반면 소토 레귤레이터는 이그나이터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로 라이터나 점화장치가 필요 없다.
2. 장점
가. 가벼움
- 무게: 330g
나. 가벼운 만큼 작음
- 손바닥 만함
다. 경량 버너지만 화력 강함
- 화력: 2.9kW(2,500kcal/h)
- 사용시간: 1.5시간
라. 화력의 균일성
- 보통의 버너는 사용이 지속됨에 따라 화력이 감소하는데, 이러한 현상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 첫 번째는 캔 내부 가스 양이 줄어듦에 따라 압력이 감소하여 분출양이 줄어드는 것
- 두 번째는 가스를 사용하면 가스가 기화되어 외부로 분출되기 때문에 단열팽창 혹은 기화열을 빼앗겨 캔 내부에 남아있는 가스의 온도가 내려가 액화되는 것(일명 '얼었다'라고 표현). 첫 번째 이유와 비슷하긴 한데, 가스 온도가 내려가면 가스가 제대로 기화하지 못하고 이것은 다시 압력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작용된다.
-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통 많이 사용하는 것이 가스워머이고, 더 나아가 연소열을 열전도성이 좋은 금속을 통해 가스캔에 보내주는 '부스터'라는 것이 있다.
- 소토 레귤레이터는 앞선 방법과 다르게 오덕 상단에 냄비가 가열되면 그 복사열이 캔으로 전달되어 캔을 데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물론 '적당히' 데워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가스를 다 쓸 때까지 아주 일정한 열량을 방출한다고 한다.
마. 디자인적으로도 세련됨
- 디자인은 딱히 말할 것 없이 멋지다.
바. (한정판의 특징이지만) 색상 중에 샌드 색상을 고를 수 있었음
- 탄 색깔 말고 블랙도 있다.
- 어시스트 세트의 색상도 샌드인 것이 너무 맘에 들었다.
- 어시스트 세트란, 미끄럼 방지를 위한 어시스트 그립 4개와, 더욱 편한 점화를 위한 어시스트 레버 구성을 말하는 것이다.
- 어시스트 그립은 끼울 때 윤활제(식용유 등)를 바르고 해야 하는데 좀 성가시다.
- 어시스트 레버를 끼울 때는 십자 드라이버가 필수이다.
3. 단점
가. 가격이 비쌈(한정판이라 더 사악함)
- 한정판이 아닌 것들은 검색하면 배송비와 어시스트 세트(아래에서 설명)를 포함해서 120,000원 정도 하는 것 같다.
- 하지만 한정판은 배송비 포함해서 180,000원이다(어시스트 세트는 포함이더라)
- 그래도 색깔이 예쁘니까 ㅎㅎ.
나. 아무래도 오덕이 안정적이지 못함
- 이건 경량제품이라 어쩔 수 없다. 4~5인분 하는 국을 끓여야 하는상황에서는 오덕이 무게를 못 견디고 처질 수 있다. 이럴 경우엔 별도의 오덕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와이프랑 나는 2인 캠퍼라서 이런 상황은 없을 듯하다.
다. 바람이 부는 경우
- 기껏 경량 제품 샀는데 요리하자고 바람막이를 별도로 들고 다니는 건 진짜 싫었다. 그래서 알아보고 알아본 결과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았다.
- (다음 포스팅에서 별도로 리뷰하겠다.)
4. 사용 영상
'캠핑 > 쿠커(Cook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캠핑용품 리뷰] 오르트립 폴딩보울(접이식 사각 설거지 가방, 설거지 통), Ortlieb Folding Bowl (0) | 2022.08.04 |
---|---|
[캠핑용품 리뷰] 소토 레귤레이터 스토브 바람막이 방풍 링, Soto Regulator Stove Circle (0) | 2022.08.01 |